"엄마도 울어"…노래하는 김다현, '열 다섯' 그 이상의 감성 [종합]

입력 2023-02-02 15:21   수정 2023-02-02 15:22


트로트 가수 김다현이 열다섯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묵직한 감성을 품고 돌아왔다.

김다현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2집 '열 다섯'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열 다섯'은 3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김다현이 자신의 나이를 반영해 직접 작명했다. 트리플 타이틀곡 '엄마', '어즈버', '이젠 알겠더이다'를 포함해 총 19곡이 수록됐으며, 이날 정오 공개됐다.

김다현은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녹음했다"며 "아버지가 앨범명을 행복, 예의, 효 이런 걸로 하자고 고집을 피웠지만 난 '열 다섯'이 좋았다. 다른 분들을 만나 물어보니 '열 다섯'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옛날에는 열다섯 살에 시집 장가를 갔다더라. 또 '중2병'이 오는 나이기도 하고, 미모에 관심도 커지는 나이지 않냐. 아직 어리지만 생각도 성장도 많이 하는 시기라서 '열 다섯'을 고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2병이 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이미 지나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학생이 되니까 느낌이 다르다. 성숙해지고 어른이 되어가기 전의 느낌"이라고 전했다.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학업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홈스쿨링이 내게 조금 더 편하다고 느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다현은 "노래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면서 "스케줄 갈 때 휴대폰이랑 노트북을 차 안에 두고 강의를 본다. 모르는 게 있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 '엄마' 뮤직비디오에서는 처음 연기를 소화했다. 김다현은 "밝은 연기나 대사하는 건 연습을 많이 하면 가능한데 눈물 연기는 감정을 잡아야 해서 힘들더라"면서 "제 나이에는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많이 나길래 엄마를 생각하면서 감정을 잡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모친도 뮤직비디오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고. 김다현은 "어머니가 뮤직비디오를 보시고는 우셨다. 그걸 보고 뮤직비디오를 보는 분들이 많이 우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김다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 TV조선 '미스트롯2' 미(美)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노래 부르며 떨릴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보이스트롯', '미스트롯2'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경연 때 가장 많이 떨었다"고 말문을 연 김다현은 "대선배님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긴장되더라. '미스트롯2' 때 장윤정 선배님이 중앙에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보통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지켜보는데 살짝 무섭다"고 고백했다.

또다시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김다현은 "'보이스트롯' 때도 성장에는 도움이 됐지만, 심적으로 힘들었다. '미스트롯2'는 원래 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 도전했는데, 지금은 경연 생각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미스터트롯2'와 관련해서는 "어린 친구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내가 조언을 해드리기엔 아직 어리지만, 무대를 즐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다현은 20년 후의 목표에 대해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전 세계에 가서 트로트와 국악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5세쯤엔 전 세계를 다니면서 국악 트로트를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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